대학합격후기

2020 | 합격의 기쁨은 나의 수많은 눈물의 소중한 댓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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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냄 작성일21-02-17 18:54 조회2,0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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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2 1 학년도   합 격 후 기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오서영
1. 재수를 결심한 계기
 내신 성적을 믿고 수시를 안전하게 썼다 생각했는데 종합을 전부 떨어졌고, 자만한 현역의 자세로 수능에 임해 수능 또한 망쳐 갈 곳이 없어져 재수를 결심하였습니다.
2. 해냄여학생 기숙학원을 선택한 계기
아침에 눈 떠서 밥 먹고 씻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공부만 하고 싶어 기숙학원을 들어가야겠다 생각했고 내 페이스대로 공부하기 위해 독학학원을 찾다 보니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들어왔던 건 아니지만 강아지들이 있어 힐링을 할 수 있었고 방이 기숙사라기보다는 가정집 같은 분위기라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에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침대도 푹신했고요. 잘 선택했던 거 같아요. 만족스러운 생활이었습니다.
3. 나만의 공부 방법
국어 같은 경우 워낙에 제 효자과목이라 꾸준히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해왔던 것 같습니다. 문학 같은 경우 문제 선지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도움을 받으며 최대한 작품 자체를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답을 고를 때 헷갈린다면 내가 인강 선생님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설할까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독서는 한줄 한줄을 최대한 머릿속에서 이해하면서 읽으려 노력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답을 맞추는 거지만 지문을 이해하면 답을 구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최대한 왔다갔다 하지 않고 내 독해력 자체를 높이려 노력했습니다. 인문·사회 지문의 경우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면 스스로 예시를 생각해내며 나름대로라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메가스터디 김동욱 선생님 추천드립니다. 특히 독서문제 풀 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시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 공부자극 되는 말씀 해주시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수학은 현우진이죠. 현역 때까지는 사설 인강을 듣지 않다가 현우진 샘을 들어보기 위해 메가패스를 끊어 공부를 했는데, 왜 현우진 현우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고3때도 수학을 못한다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내가 돌고 돌아 풀고 있었구나를 깨달으면서 우진샘을 따라 깔끔하게 풀려 노력하다보니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고 정답률도 올라가더군요. EBS연계율도 줄어들었는데 여러분, 수학은 제가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안 맞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수학은 현우진입니다.
 영어는 고2때부터 재수까지 EBS 주혜연 샘 인강을 들었습니다. 이제 EBS 직접 연계가 사라지니 수능특강, 완성에 매달릴 필요는 없으실테니 가급적 다양한 책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해석뿐만 아니라 비문학 풀 듯이 접근하는 점도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다면 해석만으로 충분하겠지만 해석만 하면 모르는 단어나 해석이 안 되는 순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연습할 때는 지문 옆에 간단히 내용 정리해가며 푸시길 추천드립니다. EBS에서 실모가 나오는데 영어는 풀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국어 수학은 난이도가 왔다갔다 하던데 영어는 꾸준히 어렵더라고요. 모래주머니 효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구2를 수능 볼 학생들은 없을 거 같고, 물리는 교과서에 나와 있는 개념들 잘 활용해가며 깔.끔.하.게. 푸는 연습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메가스터디 강민웅 선생님 추천드릴게요.
4.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우선 재수를 결심하신 여러분의 그 결정과 용기에 대해 박수 치고 싶습니다. 절대 쉬운 일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내 남은 80년을 좀 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기 위해 이번 1년 노력해보겠다는 다짐인거잖아요. 처음에 재수를 결심한 그 마음, 힘들고 피폐해지며 흐려지기도 하겠지만 다시 상기시키며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실 7,8월 넘어가니까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그냥 먹고 살만하면 되지 싶어서 놓아버리고 싶었단 말이에요? 다시 목표를 생각하며 꿈과 열정을 채울 수 있던 계기가 있었는데, 김동욱샘 말씀이었어요. 한번 사는 인생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냐, 그러기 위해 이 1년만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봐야지, 그냥저냥 살다가 가는 건 재미없지 않냐고요.
 사실 수시로 서울대를 붙은 거라 면접 문제 풀 때 도움이 된 것을 빼면 올해 수능 점수 자체가 제 합격을 도와주지는 않았습니다. 결과만 보자면 재수한 1년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 이유가 없었던 거란 말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제 인생 100년을 봤을 때 현역으로 가지 않고 재수한 게 정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현역으로 갔다면 몰랐을 그 스트레스, 정신적 고통들이 저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았고 그 상황을 견뎌내며 제 내면이 단단해짐을 느꼈거든요. 여러분들도 이 길 끝에 분명 얻는 것이 있을 거에요. 화이팅!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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